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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병준

펜보다 앞서는 붓, 붓을 가르는 칼

글 | 김상희 (객원기자 zihuatanej@freechal.com)  사진 | JAY’S STUDIO

 
변병준 | 1992년 조운학 문하생으로 만화를 시작한 후 <트웬티 세븐>에서 ‘어느 여름 날의 코메디’로(1995년)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7년 동아-LG 만화페스티벌 극화부분에 ‘어느 섬마을 이야기’로 장려상을, 1998년 11월 출판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0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상’에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0년 11월 일본의 <빅코믹 스피리츠>가 주최한 신인만화대상에 ‘신일맨션 201호’가 당선됐고, 2003년 5월엔 ‘연두, 열일곱’으로 고단샤 <애프터눈>이 주최한 사계상(四季賞)에서 장려상을 수상함으로써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단편 모음집 <미정>이 나왔다.
 
타블렛과 스캐너, 페인트 샵 등 컴퓨터와 그래픽 프로그램이 만화작업에 종합화구세트로 쓰이는 시대에 펜과 붓은 어떤 의미일까. 물론 아직 만화의 기본 도구는 펜이다. 그런데 변병준의 경우는 펜보다 붓을 먼저 쓰고, 작가 특유의 칼질로 효과를 내고 있다. 늘상 비가 내리치는 듯한 배경에 깨진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변병준 특유의 화풍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웬만한 프로작가들도 고개를 저을 집착적인 작화, 거의 의식의 흐름에 가까운, 강렬한 이중연출, 그리고 안나의 삼백안(검은 동자가 위 또는 아래로 처져 한가운데에 위치하지 못한 눈). 변병준의 ‘프린세스 안나’는 올 들어 한국만화가 획득한 가장 뚜렷한 성과물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평론가 박관형의 말처럼 그의 화풍은 독특하면서도 자기 세계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1 재료 먹물, 중간 사이즈부터 가는 사이즈의 유화붓, 펜촉(3N), 제도 샤프, 화이트용 백색 포스터 컬러, 지우개, 원고용지만으로 그의 작업은 시작된다. 단 시중의 문방구점에서 재료를 구하기보다 전문 화방에서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먹물의 경우 검은 색이 흐리게 나와서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인쇄할 때 회색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스케치 변병준의 일반적인 스케치는 인물과 배경의 위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시작한다. 보통 일반 샤프로 스케치를 하되 사진 자료를 옆에 두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놓지 않는데 원래 의도한 사물의 형태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영화 속 앵글을 응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3 붓터치 변병준의 붓작업은 순서부터 여느 작가와 다르다. 대개 붓작업은 펜터치 훨씬 다음에 배경처리와 함께 나오는 게 순서이다. 한지만 변병준은 펜보다 붓을 먼저 든다. 따라서 다른 만화작가들의 펜터치만큼 중요한 작업이 된다. 단순히 면을 채우는 기존의 먹칠에서 벗어나 거칠고 과감한 터치로 대비가 강한 명암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강한 흑백 대비로 인물과 배경에 힘을 더해주면서 독자에게 힘겹고 우울한 리얼리티를 전달하는 것, 그것이 변병준 화풍의 정체라면 그 출발은 붓에 있다. 그의 붓터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친 연필선의 멋을 붓터치로 살린다는 점이다. 참고할 사람이라면 어디에 얼만치 명암을 줄 것인지에 미리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펜이 선이라면 붓은 면이죠. 제겐 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잘 맞아요.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회화적인 분위기를 주죠. 마치 이미지를 겹쳐놓은 콜라주와 같은 작업처럼요. 그래서 붓터치 할 때 세심하게 해요. ‘프린세스 안나’같은 경우 먹칠이 뭉개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면과 면을 연결할 때 명암 표현도 세밀하게 해야 했죠. 펜이나 스크린톤 위주의 출판을 해온 만화 출판사의 인쇄로는 살리기 힘든 그림이니까요.”
단순한 먹칠이 아닌 면과 면을 연결하고 강한 명암 대비로 인물의 어두운 성격과 사회에 대한 우울한 분위기를 리얼하게 살리는 효과를 주는 점에서 붓터치는 그의 작업에서 ‘분위기 메이커’에 해당한다.
 
4 펜터치 변병준의 펜은 붓으로 칠해진 면적을 더 부드럽게 연결하고, 인물과 사물의 그림자 효과를 주는 것이 주 역할이다. 부드럽게 연결된 펜선은 거친 붓터치가 끊겨서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훨씬 보기 좋게 인쇄가 된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밝힌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작품에서 화려한 펜선 테크닉은 보기 힘들다. 일반적인 외곽선 중심의 펜 역할보다 붓터치의 부드러운 연결, 먹선이 할 수 없는 세밀한 묘사나 명암표현을 중심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펜에 익숙하지 않지만 그만한 도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펜으로 다양한 선을 표현할 수 있죠. 그래서 펜선을 어디에 넣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그의 펜터치는 붓터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임무를 띤다.
 
5 칼로 긁기 변병준의 개성적 작법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작업한 원고를 일반 칼이나 철필로 긁는 작업이다. 칼로 긁은 흔적은 먹칠한 부분에서 톤을 한 단계 낮춰 주고, 흑백 대비를 좀 더 부드럽게 이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 작업은 강한 명암 대비의 원고가 주는 암울한 분위기를 의외로 따뜻하게 살려준다. 주로 비가 내리는 효과, 눈동자 표현을 나타낼 때 쓰는데 화이트 작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살릴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단 효과를 내기 위한 작업이니 만큼 붓터치처럼 강하고 많이 쓸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칼로 원고를 긁기 위해서는 두꺼운 만화 용지가 필수적이다. 예전에 ‘프린세스 안나’를 연재할 당시 지업사에서 종이를 끊어다 썼지만 최근 단편작업을 할 때는 150g~180g의 두꺼운 종이를 쓴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6 화이트 및 마무리 변병준은 자세한 세필의 묘사가 아닌 거칠면서도 과감한 터치로 면적과 면적을 채우고 연결하는 작업에 중점을 둔다. 붓이나 펜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세밀한 명암이나 면적을 표현할 때는 모래톤(모래처럼 점톤보다 더 거친 톤이다)을 사용하기도 한다. 톤은 정교한 기법보다는 덮어 쓰는 느낌으로 활용해서 외곽선 없이 뭉개는 효과에 좋다. 톤 구입처는 주로 혜인아트센터라고 하니 나들이 삼아 찾아가 봐도 좋을 듯하다. 화이트는 신한의 포스터 백색 물감으로 눈동자 효과나 잘못된 선을 수정할 때 사용한다. 화이트작업도 붓질과 마찬가지로 면 개념으로 사용하되 극도의 세밀한 터치보다는 전체 원고를 보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7 | 용지가 뚫어지거나 심하게 손상되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긁는다. 다음에 할 화이트 작업과 조화를 이루도록 과유불급하지 않게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8 화이트 및 마무리 작업 | 잘못된 선을 수정하고 눈동자를 그린다. 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눈 내리는 효과를 표현한다.
 
 
 
 
 
9 원고완성 | 인물과 배경의 전체적인 세부 효과가 조화를 이루는지 최종 확인한다. 
 
변병준의 작업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며 전지 한 페이지(원고용지 두 페이지)를 그리는데 꼬박 하루가 걸릴 때도 있다고 전한다.
2005-11-17 0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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