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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작 전략, 전문 만화
 
지식과 재미의 하모니
편집전략 혹은 장르로 움터기

글│이명석 (만화 평론가 manamana@korea.com)
 
도쿄 예술극장의 아트숍에서 만난 <노다메 칸타빌레>. 수많은 유명 예술가를 제치고서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전문만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지난 5월 초순, 나는 도쿄의 이케부쿠로 서쪽에 있는 도쿄 예술극장을 찾았다. 5층까지 이어져 있는 장거리의 야외 에스컬레이터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각종 오케스트라 공연과 전시가 끊이지 않는 공연 예술의 메카이기도 하다. 그곳 아트 숍에는 당연히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중 단연 큰 판매대를 장악하고 시선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었다. 모차르트나 쇼팽? 혹은 피카소나 샤갈? 정답은 바로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다.
물론 일본인들의 만화 사랑을 생각해 보면 아주 어색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노다메 칸타빌레>가 꽃미남 지휘자 지망생을 좋아하는 철부지 피아노과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70% 정도는 개그에 넘어가 있는 작품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과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서점에 들러 작품의 면면을 다시 ‘음악 애호가’의 입장에서 들여다본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 만화는 단순한 코미디의 배경으로 ‘음악’이라는 소재를 깔고 있는 게 아니라, ‘클래식 음악과 그 지망생’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따라 생기 있는 웃음의 요소들을 발굴해내고 있었다. 전문적인 소재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이해에서 출발한 자연스러운 스토리의 전개. 어쩌면 그것이 극단의 상상으로 스스로 고갈되어 버린 일본과 한국 양국의 만화가 걸어야 할 어떤 길이 아닐까 여겨졌다.  
돌아오는 길에 나리타 공항의 인터넷 카페를 찾은 나는, 그동안 보지 못한 국내 인터넷 만화들을 훑어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허영만의 <식객>(sik.paran.com)이었다. 서울을 떠날 때 흥미진진해졌던 요리사 태호의 풋사랑은 양파의 눈물로 끝이 나 있었고(‘요리사의 사랑’편), ‘콩나물을 닮은 여인’편이 새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노다메…>가 내 귀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띄워놓는 것 이상으로, <식객>은 한국 음식에 대한 기대로 내 뱃속을 전율시켰다. 그렇다. 한국 역시 어떤 답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허영만에서 발견하는 우리 전문만화의 씨앗
 <미스터 초밥왕> 등의 일본 요리 만화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실제 창작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전문 만화’의 길을 열어온 것이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일본 만화계에서는 이미 1980년대 초반, 전 시대의 열혈 스포츠 극화와 극단의 로맨스 만화에 질린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 담담하고 소박한 일상의 세계로 시선을 돌린 새로운 장르의 만화들이 등장하게 된다. 기타미 겐이치의 <못 말리는 낚시광>(79년)과 하나사키 아키라의 <맛의 달인>(83년)이 그 선두 주자로, 이들은 전문 만화의 두 가지 전형을 선보였다. 전자는 직장인 남성을 주인공을 내세워 그의 취미를 좇아가며 핵가족의 알콩달콩한 생활상을 그린 ‘취미형 전문 만화’의 길을, 후자는 보다 전문적인 직업군의 주인공을 내세워 특정 테마를 대결 구조로 전개하는 ‘승부형 전문 만화’의 길을 개척했다(전자는 취미 만화, 후자는 직인(職人) 만화로 불리기도 한다). 이 장르는 사사키 노리코의 <닥터 스크루>(88년), 아오키 요지의 <나니와 금융도>(90년) 등의 인기작들을 통해 다채로운 변형을 만들어가기도 했다.
전문 만화가 사회적으로 크게 각광받은 데에는 이들이 요리, 동물, 금융 등의 전문적인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교양서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어른이 되면서 허무맹랑한 소년소녀 시절의 만화와 절연해야만 했던 독자들이, ‘그래도 실용적이고 배우는 면이 많은걸’하며 다시 만화책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여타 장르와는 다른 ‘생활상이 깃든 리얼리티와 유머’가 폭넓은 독자들에게 부담 없이 접근하는 요소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외형적으로는 90년대 중후반 <맛의 달인>, <미스터 초밥왕> 등 일본 요리 만화를 바라보면서 전문 만화 장르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짜장면>, <프라이팬> 등이 전략적으로 ‘요리’를 테마로 들고 나왔던 작품들이고, 허영만의 <식객>에 이르러 성공적인 전문 만화의 전형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허영만의 성공은 여러 요리 만화에 대한 벤치마킹의 결과라기보다는, 이미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전문 소재에 대한 탐구의 귀결이라고 생각된다.
<식객>의 취재자료 중 한 컷.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자료와 재미를 제공한다. 허영만은 대본소 시절부터 특정 장르에 치우친 다른 만화가들과는 다르게, 항상 새로운 소재에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시간 10분>(마라톤), <19번 홀>(골프) 등은 남성 만화의 주요 장르인 스포츠 만화로 생각할 수도 있고, <아스팔트의 사나이>(자동차 기업), <세일즈 맨>(자동차 세일즈) 역시 기업 만화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각 소재에 대한 집중적인 취재와 리얼리티는 ‘전문 만화’의 싹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특히 <48+1>과 <타짜>는 ‘승부’라는 남성 만화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한 도박 만화의 틀을 넘어, 도박의 문외한도 그 세계를 차근차근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전문 만화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국내 만화 매체의 현재와 전문 만화
이처럼 국내에서도 전문 만화에 대한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전문 만화는 교양 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전문적 지식과 실용적 정보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독자는 20대 이상의 성인들이고 테마에 따라 주 독자층이 조금씩 달라진다. 일본의 전문 만화는 바로 그 타깃을 집중적으로 고려하면서, 주인공의 캐릭터부터 독자층의 연령과 계층을 반영하여 설정하고, 스토리라인도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소재를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어왔다. 여기에는 특정 독자를 위한 다채널의 잡지가 존재하는 일본의 상황이 큰 도움이 되었다(육아 만화는 20대 젊은 엄마를 타깃으로 한 잡지, 직장인 만화는 성인 남성 중심이지만 여성 독자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덜 선정적인 색채의 잡지). 하지만 국내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잡지가 전무한 상황에, 이 장르를 받아들일 만한 매체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과학동아>(사진)나 <고래가 그랬어>처럼 어른들을 위한 성인 교양 만화잡지가 현재의 어려운 여건을 뚫고 지나갈 대안이 되지 않을까.소년, 청소년, 혹은 여성 만화 잡지에서 전문 만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성 만화에서는 생활의 사소한 부문에 대한 취향과 관심의 수준에서 완전한 전문 만화의 틀을 쓰지 않으면서도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못 말리는 간호사>(병원), <홍차 왕자>(차 문화), <서양 골동 과자점>(제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여성 만화의 경우에도 아무래도 성인 독자들이 이런 소재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인 여성지의 존재가 전문 만화의 터전이 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여기에서 우리는 19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전문 만화가 직장인 만화와 거의 동시에 태어났고, 그 독자층도 초기에는 상당히 유사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시마과장>과 <못말리는 낚시광>). 한국에서 직장인 남성들이 가장 즐겨보는 만화 매체는 무엇일까?
스포츠 신문을 중심으로 한 신문 만화면은 지난 몇 년 간 정통 만화잡지가 괴멸되어가는 상황에서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아색기가>, <츄리닝> 등 동시대를 상징하는 인기작들이 여기에서 태어났고, <타짜>,   <식객> 등 허영만식 전문 만화가 만개한 곳도 바로 이 지면이다. 물론 현재의 신문 만화면을 그대로 전문 만화의 터전으로 삼기는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스포츠 신문 혹은 지하철 정보지 등이 즉자적인 자극과 순간적인 인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면의 특질을 지니고 있고, 당연히 에로 성향의 개그 만화가 주력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식객>의 성공에서 보듯이 준비된 작가의 작품은 스포츠 신문만이 아니라, 일간 신문의 지면도 자신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다.
작가가 작품의 소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최훈의 <MLB 카툰>은 기존의 주력작 <하대리>의 연재로 인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지만, 더 큰 인기를 얻는 결과를 낳았다. 마지막으로 직접적인 단행본 출간에 대한 고려를 생각해 보자. 실제로 전문 만화가 전문성을 극단으로 밀고 가서 만들어지는 교양 만화, 혹은 학습 만화는 단행본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국내에서도 <먼 나라 이웃 나라>에서부터 <마법 천자문>까지 출판 시장의 핵이 되어온 작품들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교양·학습 만화는 어디까지나 교양·학습 만화일 뿐, 이야기를 중심에 둔 전문 만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일본에서는 전문 만화 붐에 뒤이어 80년대 중반 실용 만화 선풍이 이어지는데,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만화일본경제입문>이다. 이시노모리는 <사이보그 009> 등 SF 만화로 시대를 풍미했고, 여러 실험적인 만화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아온 작가다. 그러나 그 명망에 기대어 ‘실용’성에만 초점을 둔 활동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그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작가로서의 창의력이 소진되어 버렸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물론 영상물에는 픽션인 ‘영화’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교양, 실용 만화 중에도 최고 수준의 작품들이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단순한 교양 만화를 뛰어넘어, 교양이 내재되어 있지만 동시에 감동과 유머를 전해주는 전문 만화가 되었을 때 그 최선의 결과가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도 몇 년 전부터 전문 만화의 가능성을 타진해온 작가군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공의 여부를 떠나, 구체적인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현 상황은 그들 앞에 높인 여러 어려운 점을 잘 말해 준다.
물론 성인 대상의 만화잡지, 그러면서도 ‘섹스’ 이외의 교양적인 측면을 충분히 반영한 만화잡지가 등장하는 것이 가장 획기적인 돌파구이리라.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야겠지만, <고래가 그랬어>, <어린이 과학동아>처럼 교양을 주목적으로 하고 만화를 주 매체로 하면서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인 교양 만화잡지’가 현재의 어려운 여건을 뚫어갈 어떤 대안이 되지는 않을까. 물론 정통 만화잡지의 창의성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겠지만,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여러 비전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거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할 단계이다. 교양을 얼굴로 내세운 뒤에, 만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그들을 전문 만화, 나아가 기타 창작 스토리 만화의 매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요리 만화를 통해 뒤늦게 만화를 접하기 시작한 성인 독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전문 만화의 생존 전략에 대한 제언
남무성의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의 경우 작가가 비직업적 만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재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었던 수준 높은 교양 만화 중 하나이다. 최근 네티즌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최훈의 은 교양 만화에 대한 요구와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만화는 고려대 마이어스 교수의 <뉴욕타임스> 기고로 크게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로는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한 만화가의 소박한 애정을 통해 시작되었다. 만화가 최훈은 <하대리>가 주력 연재작이었지만, 반쯤 취미로 생각한 이 연재로 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야구에 대한 만화가의 애정과 유머러스한 표현력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MLB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사실에 있다. 이밖에도 남무성의 처럼 특정 분야에 깊은 애정을 가진 비직업적 만화가가 수준 높은 교양 만화를 스스로 생산해내는 상황에서 보듯이, 만화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만화 표현력의 수준은 상당한 궤도에 올라 있다. 어린 시절 만화를 보고 그리고 자라온 세대가 컴퓨터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등장과 함께 공중으로 증발해 버린 것은 아니다. 이러한 힘을 교양 만화, 나아가 전문 만화의 길로 이끌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그 시장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존하는 매체 중에는 역시 신문 만화의 지면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큰 가능성으로 보인다. 물론 거기에는 그 매체가 납득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문 만화는 소재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와 풍부한 리얼리티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만큼, 그 준비 과정에 여타 장르와는 다른 엄격함이 요구된다. 그러나 만화가 단독으로 그 오랜 준비 기간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고, 일본처럼 출판사 편집부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신문 연재와 단행본 판매에 따른 수익 창출이라는 구도 이상의 어떤 다채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결국 최근 들어 문화 콘텐츠의 생존 방법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전략을 끌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미 여러 만화가와 출판사들이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화의 과정을 통한 부가가치의 획득 전략을 고려하고 있지만, 전문 만화는 조금 다른 노선을 생각해야 한다. 전문 만화의 2차적 활용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아니라, TV 드라마를 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만화의 캐릭터 자체가 현실형 인물이고, 판타지에 기반한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생활 속의 리얼리티에 기반한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전문 만화의 2차적 활용의 중심은 TV 드라마다.
지난 몇 년 간 TV 드라마 제작자들이 만화계에 보낸 러브콜은 실제 이상이다. <풀하우스> 등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예는 로맨스나 판타지 일변도이지만, 전문 소재에 집중한 원작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매우 강렬하다. 필자가 지난 2~3년 간 공중파 TV 드라마 제작국의 기획 자문위원 등의 활동을 하면서 만화와 드라마의 접점을 찾기 위해 담당자들과 수많은 논의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수준 있는 전문 소재의 만화’야 말로 정답 중의 정답이라는 사실이다. 최근의 드라마가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지만, 드라마의 중심은 생활 속의 리얼리티와 감동의 이야기다. 전문 만화 이상으로 원작 소재가 될 만한 콘텐츠 풀(pool)은 없다고 생각된다.
소재에 목말라 있는 TV 드라마와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만화가 혼자서 감당하기는 어려운 면도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어느 정도의 프로덕션 체제가 큰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를 결합시키면서 연재와 단행본 판매 이외의 다채널의 상업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전문 만화는 말 그대로 전문적이어야 하고, 그 탄생에서부터 전문적인 고려가 집중되어야 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2005-11-17 15: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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