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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작동력에 대한 사례분석 1
이유정의 일본 고단샤 <영매거진> 연재지면 따기
공모전  단편 거쳐
‘군바리’ 9월 연재시작
  
 
글│김환희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이유정이 오랜 산고 끝에 일본 만화잡지 연재를 확정지었다. 고단샤의 <영매거진>에 9월부터 ‘군바리’를 연재할 예정이다. 이유정의 일본 진출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이라 만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단샤의 메이저 잡지 <영매거진>이라는 점이 주목되는 데다, 이번 연재가 단편 공모전부터 한 단계씩 차례를 거치며 일본 신인작가들과 똑같이 경쟁한 결과라는 점이다. 이전에 국내 작가의 일본진출은 대개 한국 작가의 일본 소개나, 규모가 한참 못 미치는 잡지에 이뤄졌다. 이유정의 일본 진출 성공기를 작가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따져 봤다. 
공모전 당선으로 시작된 이유정의 일본 진출 여정은 오는 9월부터 연재에 들어간다.이유정이 일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것은 국내 잡지들이 차례로 문을 내리며 더 이상 발붙일 지면이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만화가로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연재할 공간이 시급했다. 그래서 이유정은 일본으로 떠났다. 우리나라에서의 성공을 지원군으로 앞세우고 간 것이 아니라 혈혈단신으로 오로지 실력만을 밑천으로 삼았다. 만화잡지가 발달된 일본에서 굳이 메이저급의 대접을 받지 않더라도, 오로지 잡지 연재만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말한다. 
세계 만화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이유정이라는 한국 만화가의 위치는 보잘 것 없이 작았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10년간의 만화가 활동은 밑바탕에 있는 실력이었을 뿐, 어떠한 간판이나 이름의 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데뷔를 준비하는 신인, 또는 만화작가지망생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인의 위치가 꼭 비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처음 무작정 찾아간 일본의 만화잡지사에서 그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일단 재미만 있으면 무조건 실어 준다.”는 말을 들었다. 이유정에게 그 말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그 뜻은 곧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희망찬 의미였다. 더불어 이유정은 “이 정도 작품이면 일본 만화작가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수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일본 시스템에의 적응과 작품 안착, ‘그녀는 전교 꼴등’ 
하지만 일본에서 보여 준 긍정적인 반응들이 곧장 잡지 연재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그는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특별한 지름길은 없었다. 일본에서의 잡지 연재나 데뷔는 거의 공모전 수상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이유정 역시 그 순을 차곡차곡 밟았다. 단편 ‘말 없는 아이들에 대한 보고서’로 고단샤의 치바 테츠야상을 받았고, 편집부와 작품 준비를 할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게 됐다. 이때가 2003년 말에서 다음 해 초까지이다. 물론 아직 연재는 한참 멀었다. 단편을 통해 편집부에 신뢰를 주고, 독자들한테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공모전은 그에게 큰 힘이 돼 주었다.
곧바로 이어진 3부작 단편 작업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녀는 전교 꼴등’이라는 작품에 착수한 이유정은 거리적, 언어적인 문제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고, 작품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편집부의 수락을 받으며 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이라 진행이 더디고 매끄럽지 못했다. 이렇듯 일본 잡지의 시스템과의 충돌, 여러 가지 외부적인 문제로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기에 그의 여정은 힘들었다. 콘티만 6개월 이상 수정 작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목까지 바뀔 정도로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 이야기 짜고 콘티를 확인하는 데서 난항은 컸지만, 데생에서는 의외로 쉽게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이유정의 그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 익숙하지 않은 편집부와의 작품 만들기가 작가의 작품세계와 창작의도를 제한하는 것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유정 역시 처음에는 반발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이 컸다고 한다. 일본의 편집시스템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거대하다. 국내의 잡지사에 4, 5명의 편집자들이 있는 반면, 일본은 20명 이상의 편집자들이 각각 10명 이상의 예비 작가들을 관리하는 대물량 시스템이며, 제작에 들어간 작품의 경우 끊임없는 회의로 작가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른바 작가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유정이 말하는 일본의 냉혹한 시스템에서 ‘그녀는 전교 꼴등’은 산고를 거쳐 탄생했다. 이미 10년간 많은 단편을 내놓으며, 단편이라면 자신 있다는 그였지만, 이번 작업은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 제약이 많은 섹스나 폭력의 자극적인 소재들을 마음껏 자유롭게 사용했고, 그의 이런 코드가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은 미약했다. 이후 1년 동안 계속 일본 편집부와 작품 준비를 하게 된다. 새 작품을 준비하면서  편집부에서도 고민이 참 많은 듯했다고 한다. 결국 이미 완성돼 있는 그의 그림체와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연재를 결정하게 된다. 그 배경에는 새 작품이 우리의 군대이야기, 즉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젊은이들은 한류 바람 속에 우리의 군대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우리 이야기 ‘군바리’로 우리 만화의 힘 시험한다
<영매거진>에 연재하게 될 새 작품 ‘군바리’는 우리의 군대 이야기이다. 이유정은 이제 ‘군바리’(가제)라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만들려 한다. 새 작품은 우리만의 특수한 징병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성인 남자들이 군대에 간다는 사실과, 군대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주된 이야기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징병제라는 소재에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호기심에 착안한 작품이다. 예컨대 훈련 중 조교에게 기합을 받거나 발로 차이는 장면 등에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유정 특유의 폭력성이 어떤 방식으로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표현의 자유가 열려 있는 일본에서, 좀더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는 그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그는 인터뷰에서 일본진출을 막 시도했을 때나, 공모전에서 입상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연재 후 결과의 중압감이 굉장히 크다는 것. 어쩌면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징병제라는 소재는 한국 만화가인 이유정을 옭아맬 수 있다. 일본인들이 모르는 한국의 이야기를 한국 작가이기 때문에 그리는 것은 자칫하면 한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며 이유정 자신이 가장 염려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는 곧 일본의 작품 세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일본에 어필하는 작품을 그리려는 시도는 한계가 아니라 반대로 그의 만화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이유정은 한국에서의 간판을 버리고 종이와 펜만으로 만화 강국 일본에서 입지를 다졌다. 일본 만화가들과 똑같이 정식 루트를 통해 만화 연재지면을 땄고, ‘군바리’로 이제 그는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만화 강대국 일본에서 확장시키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니아적인 색을 가진다고 평가받던 그의 작품세계가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 작품이 존재가치가 있다는, 즉 상품성을 가진 작품이 된 것이다. 이유정과의 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대여점에서 빌려 보지 말고, 꼭 구입해 보라.”고 했다. 연이은 잡지 폐간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저 당부이기엔 의미심장하다.
 
 
2005-11-17 15: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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