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뱅을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등록하기 VIP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통합검색
인기검색어
박인권    |    묵검향    |    이재학
상세검색
이벤트 툰크샵 충전소
미니 코믹뱅
만화
무료
순정9+
뱅스DB
마이페이지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event_160.png","/regular_exposure/event_detail.php?ce=160"),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WEBTOON.png","http://www.comicbang.com/free/webtoon_detail.php?idx=11262"),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1.png","/regular_exposure/mini_introduction.php"), 코믹뱅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댓글 스마트 만화검색 도서검색 만화기사
결제안내
찜목록
책갈피
마일리지 응모
최근본만화
운영자에게 쪽지 보내기
순정9+ 블로그로 가기
코믹뱅 트위터로 가기
아이디저장
본인인증로그인
아이디/비번찾기
뱅's DB
뱅스 만화방 정보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 댓글
스마트 만화 검색
운영자 추천 정보
테마만화
한 줄 재잘재잘
뱅스 만화방 정보
도서검색
만화기사
event
코믹뱅은 면세사업입니다.
19세
만화기사
박성우,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

<흑신> 연재 1년 만에 털어놓는 일본 진출기

 
연말이 되면 많은 이들이 ‘시간 참 빠르다.’고 느낀다. 빠듯한 마감일정에 매여 있는 작가는 더할 것이고, 거기에 국내 연재도 아니고 바다 건너 일본에 지면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면 시간의 가속도가 배는 되지 않을까. 어쩌면 박성우 작가의 지난 일 년이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여, 인터뷰를 하러 가는 것조차 미안함 마음 가눌 길 없었으나…. 하지만, 어쩌랴. 독자들은 박 작가의 현재 상황을 알고 싶어 한다. (기자만의 착각일까?!)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박 작가의 화실은 조용했다. 화실식구 5명에, 매니저 겸 화실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박진우 실장, 그리고 박 작가까지, 대식구라서 어딘지 모르게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들어맞은 예상은 박성우 작가가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 “어? 정리가 안 된 상태라서 사진은 왠지 민망한데….”라는 박 작가의 말은 그대로 사진 속에 담겼다. 
 
일본의 격주간 만화잡지 <강강YG>에 <흑신(黑神)>을 연재한 지 벌써 일 년입니다. 감회랄까, 연재할 때 느낌이랄까,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실, 언어적 차이 외에는 국내 연재랑 큰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단지, 원고 진행이 반대로 된다는 것이 어색한 정도죠. 유럽이나 미국에서 만화와 망가를 잘 구별 못하는 것처럼, 사실 일본과 우리의 만화 자체를 이루는 형식이 유사하다 보니 별 차이점을 못 느낍니다.
 
그래도 편집부와의 관계는 다를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배치되는 인원에도 차이가 있고, 쏟아 붓는 자본의 차이도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해서 담당하는 기자의 수가 많다거나 하는 점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료가 필요하면 그때그때 조달해주는 점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에 오키나와가 나오는 배경이 등장했는데, 현지 편집부에서 직접 가서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촬영한 뒤 시디로 보내주더라고요.
 
편집부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중요한 사항은 한국인 에이전시를 통해 이루어지고, 일상적인 소통은 거의 메일이나 메신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급할 때는 전화를 하기도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편하죠. 

“길게 보고 가야 한다는 점, ‘

인내심’이 제일 중요하죠.”

 
 
 
 
  
 
1년 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본다면, 처음 적응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일본 진출을 생각하는 다른 작가들도 참고할 수 있을 듯한데요.
그림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스토리 부분이죠. 뭐랄까, 일본 편집부에서 자국민적인 문화적 감성을 원한다고 해야 하나. 물론 한국적인 내용을 원할 때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일본인 독자의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림에 있어서는 작가 취향대로 그릴 수도 있지만, 스토리 부분은 감수가 엄격한 편입니다.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작가들에게 경험상 ‘이런 점은 이렇게 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저 역시 이제 겨우 일 년밖에 되지 않아서 섣부르게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일단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외국이다 보니까 시간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할 듯합니다. 저의 경우, 편집부에서 먼저 접촉이 와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재가 시작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소비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공을 들였다기보다는 편집부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그만큼 철저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컨대, 예정된 작가라고 해도 연재물을 만드는데 1년 이상이 소비된다는 것이죠. 준비하기 전에 미리 저축을 해놓아야 할 듯합니다.(웃음) 제 경우도 예외적으로 빠른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길게 보고 가야 한다는 점, ‘인내심’이 최고죠.
 
한 가지를 더 지적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또 한 가지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죠. 무엇보다 얼굴을 맞대고 소통을 하는 것이 좋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죠. 언젠가 메신저로 회의를 했을 때 4시간 정도 토론을 한 적이 있었으니, 상당히 피곤한 일이죠. 일본에 갔을 때는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회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편집진이 지나가는 소리로 토리야마 아끼라 작가의 경우는 전화로 18시간 동안 회의를 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드레곤볼>에 나오는 ‘천하제일무도회’ 같은 아이디어도 그렇게 회의를 진행하면서 나온 거라면서요. 이 같은 마라톤 회의가 일본에서는 흔한 경우입니다.
 
앞서 인내심을 이야기했는데, 박 작가님한테도 그간에 ‘인내심’이 요구된 점이 있었겠네요?
수없이 들어오는 리테이크(원고수정)! 제 인생에 이런 리테이크는 처음 받아보고 있습니다. (웃음) 수없이 들어옵니다. <흑신>을 진행하면서 ‘10여 년 전, 데뷔 때도 이렇게 수정하지 않았었는데….’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마감이 가뿐하게 진행되었을 때가 세 번, 심했을 때는 7번 수정이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원고 마감이 격주에 한 번 진행되니까 그 사이에 압박감은 말도 못합니다. 근데, ‘이런 점은 이래서 문제다.’라고 지적한 부분은 확실히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수정 당시에는 힘들어도 마치고 나면 대부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들은 보기 편한 것을 좋아한다.’ 

사실을 인지해야”

 
일본 잡지에서 연재하면서 연재 이전에 그저 생각했던 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보니까 이렇더라.’라고 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작화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좋더군요. 편집부에서도 그림 자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편이 아닙니다. 제가 국내 활동 초기에 ‘배경이 좀 비어있는 느낌이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흑신> 연재를 시작할 때는 코피 쏟아 가면서 빽빽하게 넣었더니 오히려 여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입니다. 너무 채우지 말라는 것이죠. 요는 ‘독자들은 보기 편한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첫째도 독자, 둘째도 독자, 셋째도 독자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국내 상황은 ‘작가’ 위주로 작품이 진행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일테면 뛰어난 작가, 카리스마를 지닌 작가가 나와서 독자가 그 역량에 감동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요컨대, 뛰어난 작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수없이 걸러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일본의 경우는 작가가 신인이든 기성작가든 원고를 구성하는 주요한 방식은 똑같습니다. ‘이 작품이 독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하는 부분이죠. (음…. 말로 표현하자니 힘드네요. 웃음)
 
이런 경험이 차후에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올 해 1월 21일 발행된 <강강 YG> 3호에서 표지 타이틀로 등장한 <흑신>.그렇죠. 물론, 이전에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처럼 지독하게 매달렸던 적은 없었거든요. 쉬운 예로, 예전에는 캐릭터 옆에 말풍선이 있을 경우, 캐릭터를 크게 그리고 싶어서 많은 대사 양에도 불구하고 말풍선을 줄였다면, 이제는 독자가 읽기 편할 수 있도록 애써 말풍선의 위치를 줄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흑신>에 대한 판매현황이나 독자의 반응을 알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가 힘들고, 그냥 잡지 내 작품등수도 그런대로….(웃음) 사실, 담당기자가 잡지 내 순위에서 하나만 떨어져도 걱정을 많이 해서, 저 역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잡지 내에서 작품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니까요.
 
마지막으로, 일본 진출을 생각하는 기성 혹은 신인작가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언어적인 능력과 스토리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스토리의 경우는 이야기적인 능력과 함께 일본어를 통한 작문능력까지 바탕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소재와 아이템이 있더라도 일본어로 바뀌는 순간, 허사가 될 수도 있거든요. 똑같은 줄거리라도 일본어로 재밌게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박성우 작가의 오른손에는 굳은살이 두 곳에 있다. 검지 첫마디에 생기는 굳은살이야 많은 작가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 그런데 새끼손가락 마디에는 왜 생겼을까? 
“원고 진행을 수작업에서 컴퓨터 작업으로 바꾼 후에는 타블렛을 계속 밀고 다니다 보니 받침이 되는 새끼손가락 마디에도 굳은살이 생기더라.”는 것.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국내 및 일본의 편집부, 에이전시 등으로부터 수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어쩌면 인터뷰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그는 오늘밤도 늦게까지 작업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의 그런 성실함이 제 2의 박성우, 제 2의 <흑신>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김성훈 기자 ksh@ComicBang.com

2005-12-27 20:46:17
이전  다음  목록
코믹뱅
저작권보호센터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