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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사실 스타일로 먹고 산다니까 - 나예리 <피터 판다>, 하카세 미즈키 <악마 오로론&
초우주적 상상력, 만화니까 가능한 이야기 - 네 번째

글 | 김경임

                                              
천사와 악마. 이처럼 진부한 한 쌍도 없을 것이다. 종교적인 무게를 걷어내더라도 흑과 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천사는 신의 사자이자 선함의 결정체요, 악마는 인간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사악함의 대명사로 구분되기 일쑤다.
네덜란드의 판화가 M.C.에셔의 그림 ‘원의 한계(circle limit) Ⅳ : 천국과 지옥’을 보면 질기디 질긴 둘의 인연을 확인할 수 있다. 6명의 악마와 천사가 중앙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가운데 한 팀을 이룬 3명의 천사와 3명의 악마가 무한 반복되며 주변부로 갈수록 점차 점이 된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 속에 다소곳한 천사와 사악한 악마가 돌고 돈다. 이 촘촘한 그물망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이런 순환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단지 날개가 있다고 해서 시커먼 물체라고 해서 무조건 천사나 악마가 되는 건 아니다. 또 종교화에서처럼 이등신의 유아적 체형으로 섣불리 판단해서도 곤란하다. 나예리의 <피터 판다>나 하카세 미즈키의 <악마 오로론>은 도시에 출현한 천사와 악마를 조명한다. 패션공부를 제대로 했거나 타고난 센스가 어마어마한 이들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천사와 악마는 잠시 기억의 서랍 어딘가에 잘 보관해두길 바란다.   
 
스테이지에서 걸어 나오셨나요?
 
두 작품이 보여주는 천사씨와 악마씨는 한 마디로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멋쟁이들이다. 먹은 것은 죄다 공기 중에 토해내는 것이 분명한 모델들처럼 최고의 몸매와 스타일로 만화 속을 걸어 다닌다. 컷과 컷 사이를 미끄러지는 그들의 경쾌한 발걸음은 계속된다. 패션가에서 종종 쓰이고 있는 ‘쉬크하다(chic)'는 말이 딱이다.
<피터판다>에서 천사인 ‘피터’는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는 메트로 섹슈얼(metro sexual)이다. 구불거리는 긴 분홍 머리, 적당한 신비감 조성에 충실한 선글라스, 아무나 소화 못하는 호피무늬 셔츠, 몸에 잘 맞는 심플한 검은 바지, 이외 목과 팔목에 포인트를 준 투박한 액세서리. 무엇보다 어깨 뒤쪽에서 후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날개가 하이라이트다. 비록 한대 쳐주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도 이보다 발랄한 천사는 쉽사리 만나기 힘들다. 
<악마 오로론>의 ‘오로론’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패션 감각을 뽐낸다. 전설의 밴드 ‘비틀즈’를 연상시키는 모던 룩으로 자신의 긴 팔다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기본 아이템은 몸에 잘 맞는 검정색 양복. 가끔 하얀 머플러를 펄럭이기도 하지만 일체의 액세서리가 없는 절제된 옷차림이다. 가끔 줄무늬 바지나 털이 달린 코트 등 화려한 의상도 적절하게 소화해낸다. 무엇보다 검은 장갑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마왕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소품이다. 때문에 가끔씩 하얀 담배연기 속에 뿜어내는 고독도, 툭툭 내뱉는 독설조차도 멋들어진 녀석이다. 
 
그들의 또 다른 이름, 백수
 
자 그럼, 이렇게 잘 차려입고 그들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그들의 고객은 물론 평범한 인간이다. 우연하게도 최근 공들이고 있는 대상은 꼭 집어서 얘기해주지 않으면 성별이 모호한 소녀들이다. 둘 다 완전수호와 소원성취를 모토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의외로 한가하다. 시간이 남아돈다. 뭔가 냄새가 난다. 그들의 일상을 찬찬히 따져보자. 
천사인 ‘피터’부터 읊어보면 다음과 같다. 특기는 눈매가 인상적인 곰 인형으로 변신하기, 지금까지의 활약은 주로 놀래 키는데 전문. 수업시간 자는 아이 깨우기, 사물함에서 깜짝쇼 준비하기 등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특별히 한 일은 없다. 
무시무시한 대마왕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오로론’의 생활도 한적함 그 자체다. 고양이와 놀아주기, 가끔 방문하는 요괴들 혼내주기. 차 마시기, 산책하기, 손으로 담뱃불 만들기 등. 생산적인 일은 거의 전무하다.
그들은 인간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수’와 유사한 생활패턴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서 비껴난 유유자적함으로 꽤나 잘 버티고 있다. 원래 품위란 비실용성에서 출발한다. 무위도식이 뭐가 대수란 말인가. 어쨌든 보는 즐거움은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않는가. 존재만으로, 스타일만으로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그들. 바로 만화적 상상력이 빚어낸 천사와 악마다. 
  
천사님, 악마님, 어디계신가요? 
  
애석하게도 이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박물관 그림 속에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도서관을 헤매고 있거나 높은 건물 옥상위에서 인간들을 내려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도심 어딘가의 ‘별다방’이나 ‘콩다방’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서로의 영업 전략을 교환하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물론 그들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비슷한 류의 헷갈림을 유발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만능키와 같은 말씀이 있다. 그 말을 되새기며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구요.”
 

프리랜서 kki1234567@naver.com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2006-02-02 11: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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