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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엇갈림, 그것이 인기비결 - <궁>
인 더 만화 수프 | 만화, 타 문화와 만나다
 

글 | 박소현

 
로맨스만화 주인공들은 항상 오해한다
 
캐스팅부터 화제가 되었던 MBC 드라마 ‘궁’이 지난 2월 9일자 방송에서는 25.2%(TNS미디어코리아 집계)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을 들인 무대 세트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의상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통신언어를 자막 처리한 것이 신선하다. 만화 컷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과장된 표정과 행동도 낯설지만 재미있다. 편의점은 ‘궁 삼각김밥’을 팔고, 팬시점에서도 ‘궁 캐릭터’ 상품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확실히 이 드라마, 떴다.
 
KBS 드라마 ‘풀하우스’와 ‘궁’의 성공을 이어 만화 원작 드라마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제작될 것이다. 또한 일본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도 제작될 것이라 하니 그동안 열심히 외쳤던 만화계의 숙원 OSMU(One Source Muti Use)도 현실이 되나보다. 만화도 이제 후줄근한 골목 만화방을 벗어나 대박 문화 콘텐츠로 탈바꿈하는가!
 
흥분은 잠시 미뤄두고, 그러고 보니 <궁>과 <풀하우스>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 안 드시는지? 인기 연예인이 총출동한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다는 것 말고 만화 자체만을 봐도 비슷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영국 귀족이자 인기 영화배우인 라이더(풀하우스)와 대한민국의 왕세자 이신(궁), 두 남자주인공은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 그 자체. 반면 여드름투성이의 엘리(풀하우스)와 교복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뛰어다니는 신채경(궁)은 너무 평범해서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이들 사이에 원치 않는 정략 결혼(혹은 약혼)이 있고 피치 못할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원래 수준 차도 엄청난데다 남자는 얼굴값 하느라 괴팍하고 여자는 뭘 믿고 덤비는지 용감하니 이 사람들, 초장부터 끝까지 징하게 싸워댄다. <풀하우스>가 중반 이후부터 독자들의 원성을 받았던 것처럼 <궁>도 슬슬, 이제 그만 끌어라는 소리가 나온다. 그렇다. 두 만화의 가장 닮은 점은 이것이다. 남녀 주인공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늘상 오해하고 어긋나며, 사랑을 지연시키고 있다.
 
현재 11권이 발행된 <궁>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지만, 이후 전개도 예측할 수 있다. <풀하우스>의 라이더와 엘리처럼 어느덧 서로 사랑하게 된 신과 채경이지만 마음을 고백해볼라치면 사건이 벌어지고, 마음을 열까 하면 오해가 생겨 끝없이 어긋날 것이다. 마침내 어긋남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 만화는 끝난다. <풀하우스>가 그랬다. <꽃보다 남자>(일본 최고의 학원 코믹 로맨스 만화)가 그랬다. 따지고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로맨스 만화가 그렇다.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만도 부족한데 로맨스 만화의 남녀 주인공들은 왜 만날 엇갈릴까? 그것도 간발의 차이로, 절묘한 타이밍으로 어긋나니 보는 사람 애간장이 타지 않겠나. 전화 한 통화면 해결되고, 직접 물어보면 금방 아는 일을 두고 말이다.
 
한 걸음 빨리 혹은 늦게, 사랑이 우리를 따돌린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무한 반복하는 진자운동처럼 오해에서 오해 사이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안타깝다. 바로 저기 사랑이 있고 그로 인한 충만한 행복이 있는데 주인공들은 눈가리개라도 한 듯 서로의 마음을 보지 못한다. 읽고 있는 독자들은 물론 주인공 주변 사람들도 다 아는데, 당사자들은 세상에서 제일 눈치 없는 사람마냥 네 마음을 모르겠다 아우성이다. 간발의 차로 사랑의 확인을 지연시키는 주인공들. ‘아유 왜 빨리 안 만나게 하나 몰라’ 불평하지만 혹시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바람은 아니었을까?
 
누구나 완벽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사랑,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랑, 나를 돋보이게 하는 사랑, 우리들은 사랑으로 더할 나위 없는 충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사랑 한번 못하면 인생 헛산거라고까지 할 만큼 사랑에 대한 기대는 크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가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믿는다. 사려 깊은 사람이야, 멋지지 않아?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군, 근사하지?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은 보지 못했어, 훌륭해 등등. 그래서 너무 완벽한 그 사람 앞에 서면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떨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한 그 사람의 똑같은 면모가 전혀 다른 무언가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사려 깊음은 우유부단으로, 따뜻한 마음은 위선으로, 부지런함은 재미없음으로 변한다. 그 사람이 생각했던 것만큼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임을 발견하게 되면 사랑도 처음의 신비를 잃고 일상적인 것이 된다. 그럼에도 다음 사랑을 할 때면 어김없이 착각의 늪에 빠진다. 이번엔 정말 완벽해. 이 사람은 달라, 라고.
 
채경과 신의 엇갈림은 그들의 사랑이 결국 다른 이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싫은 몸부림이다. 불완전하고 평범한 사랑이라는 것이 판명 나는 순간 재미는 격감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뻔한 러브스토리라면 굳이 이 만화를 읽을 필요가 없다. 밤잠을 설레며 다음 권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어디에도 없을 환상적인 사랑이 <궁>에서 우리가 원하는 바다. 그래서 율과 효린이 필요했나 보다. 채경의 건강을 걱정하여 달려오는 신 앞에서 율은 채경을 부축하고 채경이 신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고백하려는 찰라, 효린과 신의 불미스러운 스캔들이 터져야 하니까. 두 사람 사이를 막는 든든한(?) 방해자들. 네가 좋아, 아니 싫어, 아니 좋아, 아니 싫어, 갈증 나는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그랬듯 행복한 사랑 이야기가 흠결 하나 없이 완벽하려면 왕자님이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고 잠자던 공주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는 바로 그 순간 이야기는 끝을 맺어야 한다. 그전에 새어머니의 구박과 가시덤불을 헤치는 시련은 필수. 이 시련들이야 말로 그 후에 찾아올 사랑이 그만큼 값진 것이라는 증명이기도 하다. 신과 채경이 티격댈수록, 두 사람이 안타깝게 엇갈림을 반복할수록 독자들은 기대한다. 이 고난을 극복하고 맞이하는 사랑은 진정 달콤하리라고. 그러니 아슬아슬한 엇갈림과 답답한 오해는 조금 더 참아볼 일이다.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보다, 사랑을 기다리는 순간이 더 행복한 법이니까.
 
* <궁>, 박소희 글/그림, 서울문화사, 2002~, 11권 발행 중
* <풀하우스>, 원수연 글/그림, 서울문화사, 2003, 16권 완결
 

인터넷 서점 리브로 코믹몰 담당 yean1005@libro.co.kr

2006-03-02 14: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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