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뱅을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등록하기 VIP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통합검색
인기검색어
묵검향    |    예스마이보스    |    황재
상세검색
이벤트 툰크샵 충전소
미니 코믹뱅
만화
무료
순정9+
뱅스DB
마이페이지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event_160.png","/regular_exposure/event_detail.php?ce=160"),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WEBTOON.png","http://www.comicbang.com/free/webtoon_detail.php?idx=11262"),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1.png","/regular_exposure/mini_introduction.php"), 코믹뱅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댓글 스마트 만화검색 도서검색 만화기사
결제안내
찜목록
책갈피
마일리지 응모
최근본만화
운영자에게 쪽지 보내기
순정9+ 블로그로 가기
코믹뱅 트위터로 가기
아이디저장
본인인증로그인
아이디/비번찾기
뱅's DB
뱅스 만화방 정보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 댓글
스마트 만화 검색
운영자 추천 정보
테마만화
한 줄 재잘재잘
뱅스 만화방 정보
도서검색
만화기사
event
코믹뱅은 면세사업입니다.
19세
만화기사
영원한 악연의 모임, 당사자는 따로 있다 - 강경옥의 <두 사람이다>, 카오루 후지와라 <네가 세상
초우주적 상상력, 만화니까 가능한 이야기 - 여덟 번째

글 | 김경임




 
 
 
 
 

 
 
 
영화나 소설 속 대단한 사건은 항상 평범함을 강조하면서 시작된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여주면서 ‘어느 날’이라고 갑자기 방점을 찍는다거나 스윽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공포영화를 떠올려보라. 나무 뒤편에서 썩은 미소를 날리는 그들, 대담한 살인마는 한낮에도 요령껏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당사자들도 마찬가지. 하나같이 ‘보통 사람’이라고 강조하지만 조금만 지나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준비된 주인공이다. 사실 평범한 애들에게는 그들만의 정해진 일상이 있다. 그렇고 그런 하품 나는 일 속에서 ‘대략 난감’한 일들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놓치는 정도에 불과하다. 대단한 사건 속 주인공이 단지 운이 나빠서 어쩌다가 제비뽑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말씀. 

만화에도 민간인의 탈을 쓴 주인공이 종종 등장한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여자애랍니다’라고 아무리 얘기해봤자 몇 페이지가 지나가면 ‘사실은 어쩌고저쩌고’ 류의 충격 고백들이 이어진다. 수많은 조연들과 엑스트라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이겠지만 주인공은 이미 정해져있는 셈이다.
강경옥의 <두 사람이다>와 카오루 후지와라의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도 무시무시한 제목에 걸맞게 심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들이 포진해있다. 물론 시작은 평범하게 안단테 칸타빌레로 천천히, 노래하듯이 열린다.  

로 얼룩진 과거, 현재를 푸는 열쇠

<두 사람이다>는 조상의 업보로 자자손손 살인의 위협을 느끼는 가문의 이야기다. 지나는 방과 후 친구랑 뭘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고 학교에서 짓궂은 장난을 거는 남학생의 진심을 궁금해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여고생이다. 사촌이 미국에서 친구랑 놀러와 때마침 친척모임이 열리면서 저주와 원한으로 꽁꽁 싸여 있는 가문의 비밀이 밝혀진다. 승천하려는 이무기를 방해한 대가로 자손 중 누군가는 ‘두 사람’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번 대의 재수 없는 희생자로 지나가 당첨된 것. 그녀의 생활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녀의 부모님, 친구들, 친척들 모두 속내를 알 수 없는 살인자 후보자들로 돌변한다.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 역시 주인공의 일상은 머나먼 과거로부터 연결돼 있다. 패스트푸드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칸나는 늘 양파를 빼고 햄버거를 주문하는 남자에게 관심이 간다. 친구와 타로 점을 보며 과연 짝사랑이 이뤄질지 설레던 생활은 어느 날 밤 교통사고로 전복된다. 차에 같이 타고 있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자신은 늘 두근거리던 그 남자와 함께 있다. 게다가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된 채로 말이다. 그 남자, 렌은 사람들의 피로 생을 연명하는 흡혈귀다. 몇 백 년 전 자신이 사랑했던 세실이라는 여자와 닮은 칸나를 살려낸 것. 단지 얼굴만 닮았을 뿐인 칸나와 생활이 시작되면서 머나먼 과거 렌과 세실의 피로 얽힌 애증이 선명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 주변을 맴도는 서늘하고 슬픈 빨강

<두 사람이다>와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의 두 소녀를 둘러싼 세상은 서늘한 빨강이다. 원시적인 광기, 아찔한 살인의 징조, 은밀한 유혹, 닳고 닳은 비열한 뒷골목의 냄새, 삭히고 삭힌 복수 등 빨강에서 연상되는 극단적인 열정을 뺀 나머지라고나 할까. 머나먼 과거로부터 거슬러 올라온, 지금도 계속될지 모르는 섬뜩한 저주 밑으로 절망적인 비관이 함께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다>에는 언제 자신의 목을 조를지 모르는 네 개 손의 공포가 맴돈다. 이런 공포감은 주인공이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에도 급습한다.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가’, 신경질적인 상황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인공은 오히려 슬픔에 빠진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저주에 따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허우적대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의 예정된 프로그램은 더욱 견고하다. 몇 개의 생을 거듭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엇갈릴 수밖에 없는 그들 사이에는 피로 얽힌 윤회가 자리 잡고 있다. 역시 ‘왜 나를 죽이려는 거지’라는 속삭임이 시공을 초월해 안타깝게 울려 퍼질 수밖에 없다.



망각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그 이전의 생까지 차곡차곡 심장과 뇌에 쌓여있다면 사람들은 그 무게를 못 이겨 그대로 앉은뱅이가 될지도 모른다. 건망증으로 자괴감에 빠지거나 치매를 걱정하고 있다면, 공허함에 시달린다면 과거의 업보로 ‘두 사람’에 시달리는 소녀와 몇 번이고 태어나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소녀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가끔은 잘 잊어버리는 것도 복이다.


프리랜서 kki1234567@naver.com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0605/446a8ebe46e1b.jpg|11822|jpg|pyoji2.jpg#0605/446a8ecfeb868.jpg|10140|jpg|pyoji1.jpg#0605/446a8f6421d0a.jpg|31278|jpg|a.jpg#0605/446a8fc85c47f.jpg|39777|jpg|e.jpg#0605/446a8ff4bec6f.jpg|69918|jpg|c.jpg#0605/446a9025cc843.jpg|29314|jpg|h.jpg#@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2006-05-17 11:54:15
이전  다음  목록
코믹뱅
저작권보호센터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