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뱅을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등록하기 VIP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통합검색
인기검색어
김철호    |    신형빈    |    고행석
상세검색
이벤트 툰크샵 충전소
미니 코믹뱅
만화
무료
순정9+
뱅스DB
마이페이지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event_160.png","/regular_exposure/event_detail.php?ce=160"),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WEBTOON.png","http://www.comicbang.com/free/webtoon_detail.php?idx=11262"), array("/images/main/top/top_menu_right_1.png","/regular_exposure/mini_introduction.php"), 코믹뱅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댓글 스마트 만화검색 도서검색 만화기사
결제안내
찜목록
책갈피
마일리지 응모
최근본만화
운영자에게 쪽지 보내기
순정9+ 블로그로 가기
코믹뱅 트위터로 가기
아이디저장
본인인증로그인
아이디/비번찾기
뱅's DB
뱅스 만화방 정보
인기만화
핫클릭
평점순위
베스트 댓글
스마트 만화 검색
운영자 추천 정보
테마만화
한 줄 재잘재잘
뱅스 만화방 정보
도서검색
만화기사
event
코믹뱅은 면세사업입니다.
19세
만화기사
나는 나를 카피한다 - <크로스 게임>
인 더 만화 수프 | 만화, 타 문화와 만나다

글 | 박소현

내가 처음 본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러프>였다. 원수 집안 사이인 야마토와 니노미야 가문의 케이스케와 아미가 같은 학교에서 만난다. 아웅다웅 대립하는가 싶더니 은근슬쩍 사랑의 무드로 넘어가는데 닭살 돋지 않는 담백한 감정선이 참 좋았더랬다. 수영선수인 케이스케가 사랑하는 아미를 두고 자신의 영웅인 히로끼와 대결하는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점잖으면서도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두 남자가 빛났다. 한번 생각한 다음 웃게 만드는 유머도 착한 사람들이 만나 착하게 행복해지는 과정도. ‘이 작가 대박이다.’ 싶어 다른 만화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똑같잖아!

 
아다치 만화는 다 똑같아!
 
누군가 불평한다. 아다치 만화는 다 똑같다고. 맞다. 아다치 만화는 그렇다. 특히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전성기에 그린 스포츠 만화 <터치> <러프> <H2>는 다, 똑같다. 뭐냐고 물으신다면 인물 설정과 줄거리 전개방식이 참말로 똑같다. 대충 이렇다. 공부면 공부, 얼굴이면 얼굴, 스포츠면 스포츠, 게다가 나이(주인공들은 모두 고등학생이다)에 걸맞지 않은 배려심과 현명함을 지닌 여주인공이 있다. 한편엔 무뚝뚝하지만 티내지 않는 배려심을 지니고 스포츠 재능 또한 겸비한 남주인공이 있다. 주인공들은 서로 좋아하나 겉으로 티내지 않는다. 여주인공을 두고 사랑의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이 있다. 싸운다, 스포츠로. 이때의 대결은 정정당당하며 극적인 묘미가 있다.
 
조연급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정도 비슷하다. 안경 낀 뚱뚱한 친구 하나 등장, 싸움 잘 할 것 같은데 함부로 주먹 안 쓰는 친구도 등장, 아. 남주인공 아버지는 무능력하고 철없는데다 여자를 밝히지만 왜인지 미워할 수 없다는 게 같으니까 추가요~. 작가가 시도 때도 없이 만화에 등장해 너스레를 떤다는 것도 보태자. 각 만화 주인공 얼굴이 지독하리만치 똑같다는 것도 꼭 넣어야 한다.
 
그 후 <미소라> <모험소년> 같은 만화에서 변신을 시도하던 작가는 2006년 새로 출간된 만화 <크로스 게임>은 다시 이전의 스포츠 만화 공식을 반복한다.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소꿉친구 와카바와 코우. <H2>의 히까리와 히로가 초등학생 때 이랬겠구나 싶다.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우정(을 넘어선 풋풋한 애정까지!)을 간직한 두 사람. 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와카바가 죽어 버린다. 어라 여기서부턴 <터치>인가? 쌍둥이 형제 카즈야가 죽은 뒤 타츠야가 홀로 남아 미나미와 이루어지듯 와카바와 가까운 자매 아오바가 그녀를 대신해 코우와 사랑할 것 같은 예감. 160Km짜리 직구를 던지는 남자가 좋다는 아오바의 말과 엉겁결에 야구를 시작하는 코우가 오버랩되면서 예감은 확신이 된다. 그렇다면 <터치>의 타츠야처럼 죽은 와카바란 벽이 두 사람의 사랑에 시련으로 등장하겠구나. <H2>의 노다 같은 친구가 든든한 조언자로 있겠구나. <러프>처럼 제 3의 경쟁자가 여주인공을 두고 스포츠로 대결하겠지. 점쟁이를 데려와 봐라, 나보다 더 정확할쏘냐.
 
그런데 왜 보세요?
 
뻔히 예상되는 내용은 재미없지 않냐고? 이런~ ‘로미오와 줄리엣’, ‘드라큘라’처럼 대사까지 훤히 아는 고전은 왜 영화로 뮤지컬로 재생산될까? 웃찾사, 개콘은 동일 형식의 코미디를 변주하는 것뿐인데 방청객은 왜 배꼽을 잡나? 흔히 말하는 ‘어이쿠 지겹다 순정만화 공식’에서 벗어난 대박 순정만화를 몇 편이나 꼽을 수 있을까? (소년만화도 다르지 않다.) 둘러보면 우리는 서너 가지 플롯의 변주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웃고 울고 긴장한다. 그런데도 매번 재미있어 한다. 새로운 것만이 재미있다는 착각은 오해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감정적으로 동조할 수 있는가다. 진부하면 그만큼 감정적 동조율이 떨어지니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고, 본질적으로는 새롭든 뭐든 그 속에 감정적 동조를 유발할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사람이 저마다 개성이 다르다지만, 인간 결국 거기서 거기라 대다수가 재밌어하는 공통분모 또한 있다.
 
“뭘 하나 보면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전혀 모르고… 무작정 그저 마구마구 달려 나가 버리는- 그래서 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거나 하는 구석도 전혀 없어. 뭘 해도 적당히… 크게 다치지도, 큰 실수도 안 해. 전혀 손이 가질 않아서 눈을 떼고 있어도 안심하고 있을 수 있지. 우리 아버지가 하는 말이야. 내가 그런 아들이래.
한마디만 해도 되냐?”

<러프>의 야마토는 홀로 생각에 잠긴 아미를 향해 한걸음씩 발을 옮기며 말을 건넨다. 달콤한 유혹이나 우악스러운 포옹 같은 것 없이, “내일의 날씨는 어떨까?”하는 질문처럼 평범하게 고백은 진행된다. 심심해서 더욱 진심처럼 들린다.
 
<H2>에서 히로는 히까리를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적이 없다. 남발되지 않은 감정은 행동으로 표현된다. 그것을 감지한 주변사람도 요란하지 않게 암시할 뿐이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스포츠 로맨스물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만화의 핵심 축에 자리한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조금씩 소중하게 마음을 키워간다. 배려하는 마음과 든든한 지지는 자극적인 인스턴트 사랑에 지친 현대인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한다. 거짓되지 않다는 안도감, 담백하게 압축되어 독자로 하여금 여운을 즐기게 하는 표현은 아다치의 장기다. 바꿔 말하면 그의 만화에는 음미의 묘미가 있다. 그것은 웃음을 유발시키는 컷에서도 마찬가지다.
 
<H2>의 히로는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야구용품을 모두 태운다. 이 장면은 사뭇 무겁게 연출되어야 할 테지만 어머니와의 대화로 슬픔은 희석되고 희화화된다. 아다치 만화는 입안에 넣고 살살 굴려가며 희노애락을 느끼게 하는데, 은근하게 퍼지는 맛과 향은 어떤 만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멋이다.
 
그리고 <크로스 게임>이 시작되었다.
‘콩과의 다년초. 일본어로는 츠메쿠사. 4개의 잎은 행복을 가져온다고 한다’는 나레이션이,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바가 되려 불안하더니 소꿉친구였던 와카바는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코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여름축제에 참여하고, 아오바는 손에서 피가 나도록 배트를 휘두른다. 여동생 모미지는 뚫어져라 언니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이윽고 그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절제된 눈물을 흘릴 때 억눌러져 있던 슬픔이 분출된다. 어떤 통곡보다 강하게 가슴에 호소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슬프고 고되지만 또한 즐거운 것이 삶이라는 메시지. 이전 만화에서 수없이 반복된 플롯이지만 바래지 않은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의 만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크로스 게임>, 아다치 미츠루 글/그림, 대원씨아이, 2006, 2권 진행중
* <터치>, 아다치 미츠루 글/그림, 대원씨아이, 2001, 26권 완결
* <H2>, 아다치 미츠루 글/그림, 대원씨아이, 2000, 34권 완결

인터넷 서점 리브로 코믹몰 담당 yean1005@libro.co.kr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0605/4472b1fb5a540.jpg|15305|jpg|adc.jpg#0605/4472b2e9d08f7.jpg|189421|jpg|5.jpg#0605/4472b31a1abff.jpg|165418|jpg|3.jpg#0605/4472b33c2206c.jpg|201390|jpg|4.jpg#@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2006-05-23 16:02:13
이전  다음  목록
코믹뱅
저작권보호센터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