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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만화기사
시리고 아픈 눈물맛 사랑, 그러나 쿨하게! -

글 | 박소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은 상처받기 싫어서야. 하지만 전부 숨기지 못하는 건 널 좋아해서야. - three quarters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만화는 에또~ 야오이다. 잠깐, 벌써부터 손을 놀려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려는 (남성)분들 잠깐 기다리시라. 야오이, 이거 확실히 여성 (그것도 일부) 독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몇몇 장면은 어떤 분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가끔은 취향이 아닌 만화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경우를 들자면 공포물은 정말 싫어하지만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처럼 잘 만들어진 공포물에는 (그리고 가끔은 이토 준지의 하드한 공포물도) 끌리게 되어버린다. 취향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면 만사 오케이니까. 그렇지 여러분?


야마가타 사토미, 당신 감성은 정말 최고야!

처음 야오이를 접한다는 분에게, 혹은 야오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분들에게 나는 야마가타 사토미를 추천하곤 한다. 점수 좀 따보자는 심산이다. ‘야오이라는게 꽤 괜찮은 장르군’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다. 가느다란 펜선에서 나오는 세련미도 뛰어나지만 야마가타 사토미 만화를 묶는 공통된 주제의식은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한다.

생각하건대, 이성이라 해도 연애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과 될 수 없는 사람이 있듯이 내 감정의 스위치가 켜지는지 켜지지 않는지의 문제가 아닐까. -동성애의 법칙

야마가타 사토미의 만화는 한결같이 동성간의 사랑은 어떤 우연에 의한 결과일 뿐 중요한 것은 성(性)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한다. 분명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성애가 단순히 그런 우연적 요인에 의한 결과만은 아니다. 핵심은 그녀의 만화가 잘 정제되고 예쁘게 포장된 감성을 들이대면서도 작위적인 느낌보다는 트렌디하고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도를 지나치지 않고 구질구질한 현실에 매몰되지 않는 영롱한 빛의 사랑을 집중조명한달까?


남성 독자들이 읽기 어려워하는 순정만화 중 하나가 심리묘사를 극으로 추구하는 유형이다. 별다른 사건 전개 없이 특별한 대화도 나누지 않는 가운데 인물의 내적 독백만이 끝없이 펼쳐진다. 망설이는 마음 탓에 둘 사이에는 이렇다 할 액션이 일어나지도 않는데 2-3페이지에 걸쳐 주구장창 멋들어진 독백만 늘어놓는다. 머리 아프다는 남성 독자, 많이 봤다. 그런데 그 ‘머리 아프게 하는’ 면면이 어떤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니, 과연 남성과 여성의 감정 회로는 다른 걸까? (편의상 남성 여성으로 구분한 것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니 적당히 받아들이시길)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남자에게만 반하는 야마시타는 공원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애정 없는 섹스를 즐긴 후 밀려오는 허무감을 곱씹고 있을 때 후카자와를 만났다. 그는 야마시타를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비난을 각오했지만 후카자와는 의외로 야마시타의 성적 취향에 대해 아무런 호기심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 되는 것- 그걸 치유하기 위해서 섹스를 하는 것도, 나에 비하면 꽤 인간다운 거야. 난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거든. 좋아한다든지, 소중하다는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아마 내가 더 이상한 걸 거야.” 쿨하다. 이 사람 확실히 쿨하다. 사랑 없는 관계의 허무감이 지나치게 독이 되지 않으면서도 멋은 유지한 채 두 사람은 그날 서로의 몸을 탐한다.


어떻게 된 걸까. 때로는 이런 위로를 받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우리들은 서로를 알기도 전에 서로의 어둠을 보고 말았다. 깊이 생각하는 것도 동정심도 모두 물과 함께 흘려보냈다. 우리들은 서로를 안았다.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연애도 아니다. 스쳐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이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상냥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단지, 단지 강하게 서로에게 파고들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연인도 아닌 거리에서 섹스를 통해 서로의 고독을 위로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적인 대화와 침묵 속의 섹스. “난 정말로 맘에 들어. 야마시타도, 우리들 관계도. 기존은 역시 우정이고 쬐끔 러브러브한 에로틱한 관계. 너무 달콤하지 않은 부분이 최고야!” 그러나 후카자와의 말과는 달리 자신이 진심이 되면 헤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서서히 야마시타를 잠식한다.

이후 이어지는 단편은 야마시타의 과거를 통해 그가 짝사랑했던 남자와 몇몇 스치고 지나간 인연을 조망한다. 안정적이고 충만한 감정은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죄책감을 동반한 애정과 안타까운 미련 뿐. 넘칠 듯 아슬아슬하게 억제된 슬픔이 작품 전반에 걸쳐 세련된 독백으로 표현된다. ‘정말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게 어떤 거지? 우정과 사랑의 배분. 이걸론 모자라니, 야마시타? 이래도 많이 모자란 거야? 네가 원한다면 그만큼 해주겠다고 생각하는 이 마음이? 그렇게나 사랑과 동떨어진 거니?’ 이어지는 단편 <Fake Fur>는 야마시타의 과거를 그린 몇 개의 단편에 이어 후카자와와 야마시타의 미래를, 사랑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은 두 ‘연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불같이 타오르지는 않지만 담백하고도 밀도 높은 충만함으로 두 사람은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다.
 

딱 집어 말하자. 야마가타 사토미 만화는 참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멋’을 연출한다. 조명, 의상부터 표정과 포즈까지 고도로 의도된 화보집같다. 서걱거리는 감성이 가슴을 쿡쿡 찌르지만 외면하고 싶다기보다 음미하며 즐기고 싶다. 도를 넘지 않으면서도 과감한 베드신도 플러스 요인. 그녀의 만화를 보고 있으면 야오이는 일종의 환상 문학이 아닌가 싶다.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원두커피를 곱게 갈아 거른 후 환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 기대 앉아 슬며시 웃어야 될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쓸쓸함, 그러나 정제되어 있다는 것이 포인트. 이것이 삶의 전부는 물론 아니지만 인간의 욕망과 서글픈 꿈을 현대적으로 혹은 세련되게 치장하는 재주는 높이 사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슬픔을 ‘즐기는’ 순간도 필요하니까. 왜냐고? 멋있잖아~.


* <THREE QUARTERS>, 야마가타 사토미 글/그림, 창작미디어, 2001, 단편 완결.
* <Fake Fur>, 야마가타 사토미 글/그림, 대원씨아이, 2005, 단편 완결.

인터넷 서점 리브로 코믹몰 담당 yean1005@lib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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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7 1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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