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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 작가 인터뷰

현재 코믹뱅에 <청년 데트의 모험>을 연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권교정 작가를 만나 근황과 함께 작품활동에 대한 소식을 여쭤 보았습니다. 이 인터뷰는 유저 여러분들이 응모해주신 질문들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 기자 : 아무래도 제일 궁금한 것은 미완성작들에 대한 재개 여부일 것 같습니다.
권 작가 : 음... 유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했던 대답과 같을 것 같네요. 여력만 된다면 모두 마무리 짓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와 체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되겠죠. 물론, ‘어디서 과연 연재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인가’도 문제가 됩니다. <헬무트> 같은 경우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려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혼자서 해 보기도 합니다.(^^)

김 기자 : 작가님은 학원물에서 더욱 작가님만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학원물을 다시 그릴 생각은 없으신지요?
권 작가 : 사실 학원물을 그렸을 때 스스로는 대단히 피곤했었습니다. 그릴 때는 너무 싫었었죠. 당시에는 제가 그리고 나서 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원고를 보며 만날 ‘지리멸렬’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고등학교 시절의 일도 잊어버렸고, 감각도 요즘 중고생들과는 거의 안 맞을 것 같습니다. 가령, 현대물을 그리면서 가족 중에 한 명이 고등학생...이 정도라면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학교를 무대로 삼는 작품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머리가 굳은 것 같아요.(^^:)

김 기자 : 그렇다면, <Always>처럼 남자 주인공들만 등장하는 것은 어떤가요?
권 작가 : 음...그렇다면...그쪽은 좀 판타지가 있으니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기 보다는 보다 주인공을 대학생으로 삼아 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 기자
: 닉네임 cinamongirl 님의 질문입니다. 여주인공 가운데 커트머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특별히 이 머리 스타일을 좋아하는 건가요?
권 작가 : 음 자주 등장했었나요? (^^:) 그렇다면, 그건 순전히 그리기 편해서입니다. 머리가 길면 그리기가 힘들어요.(ㅠㅠ) 지금도 작업 중에 머리 긴 인물 나오면 어시에게 농담으로 “얘 대머리 만들면 안 되겠냐?”라고 중얼거리고는 해요. 특히, 머리에 빛 들어가는 부분은 너무 싫어요. 때문에 흰 머리톤이 제일 좋고, 머리 길이도 짧을수록 좋은 거죠. 머리길이가 길면 은근히 스트레스랍니다. 반면, 주인공이 흰머리면 이미지가 좀 약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현대 학원물에서 주인공이 검은 색이 아니고 흰색으로 처리하면 감정전달에도 약간 불편함이 생기는 느낌이 있어요.


김 기자
: 닉네임 ‘aesop’님은 새 키우기 힘들지 않은지 물었습니다.
권 작가 : 쉬워요.(^^) 돈도 별로 안 들고, 먹는 것도 작게 먹고. 사실, 한두 마리 키우는 건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냄새도 크게 안 나는데, 저처럼 스무 마리나 키우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죠.(ㅡ.ㅡ;) 그렇게 되면 아무리 쓸고 닦아도 냄새가 나지 않게 만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 기자 : 예전에는 다 풀어놓고 키웠다면서요.
권 작가 : 네. 그래서 원고를 하다보면 머리 위에서 새가 자고 있기도 하고, 한참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X을 내지르는 경우도 있었죠. 제가 자고 있는데 얼굴 위에 엉덩이를 내리고 앉아 있던 경우도 있고. 항상 조심해야죠. 제일 힘든 건 원고 중에 얼굴 조그마한 장면 그리는데, 거기에 변을 보면...어후~~ 정말...힘듭니다.

김 기자 : ‘aesop’ 님의 또 다른 질문. <헬무트>의 베로키오와 <백설공주~>의 베로키오가 동일인물이라는 소릴 들었는데, 두 세계가 연결 돼있다는 뜻인지요.
권 작가 : 네,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약간 실수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누굴 그릴까 생각하다가 떠오르는 인물이 없어서 동일한 인물을 그렸었는데, 말이 되게 하기 위해 맘대로 설정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 기자 : ‘에이릭’ 님의 질문입니다. 앞선 이야기와도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본격 BL물에 도전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권 작가 : 음...그건 몇 년 전부터 계획을 짜고 있는데...언제나 계획만 아름답게 짜고 있는 상황입니다.(^^;) 딱히 확실한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지는 언젠가는 꼭 해볼 생각입니다. 죽기 전에는 꼭!!

김 기자 : 기대하겠습니다. 같은 분의 질문인데, ‘집에서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확실하나요? 와서 보니 확실하네요.^^
권 작가 : 네, 예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감기 걸리지 않느냐고 매우 진지하게 물어주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김 기자 : ‘야옹이’님의 질문입니다. 게임광으로서 가장 재밌었던 게임 베스트3와 팬들에게 추천하실 만한 게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까요?
권 작가 : 최근에 했던 가장 재밌는 게임은 ‘와우’고, 파이널 환타지 시리즈, 대항해 시대 정도...사실, 여러 종류를 하는 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시간이 없어서 거의 못하고 있는 상태죠.(ㅠㅠ) 추천이라기보다는 제가 즐겁게 하는 게임이니까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와우’를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권 작가님은 ‘와우’ 카르가스 서버의 ‘호드  총사대’의 길드에 속해 있답니다.)

김 기자 : 게임 시나리오혹은 캐릭터 디자인 등 게임관련 일을 할 기회가 생기신다면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권 작가 : 게임! 아~!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 일만 끝나면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요. 하루 종일 라면만 먹고 그렇게 게임만 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게임관련 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해보고 싶죠. 캐릭터 디자인도 재밌을 것 같고, 게임 시나리오도 괜찮을 것 같고, 아무튼 재밌을 것 같아요.

김 기자 :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와 작가님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를 말씀해주세요. 단, 리얼토크는 빼고.
권 작가 : 그릴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보통 지금 하고 있는 캐릭터가 제일 소중하죠. 그래서 데트가 제일 소중할 텐데...머리가 좀 길어서 미운 면도 있습니다. 고운 캐릭터는 얼굴이 조금만 비뚤어져도 티가 많이 나니까요. 반면, 데어고어 같은 경우는 원래 못난 캐릭터라서 그리기가 너무 좋은 셈이죠. 그래서, 현재는 그 캐릭터가 제일 좋아요.(^^)
닮은 캐릭터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그리면서 닮았다고 생각한 캐릭터가 없어요.

▲ 권 교정 작가와 동거중인 말라뮤트

김 기자 : 마지막 질문입니다. 작가님께서 제일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권 작가 : 동물! 동물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겠어요. 사람은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이야기 하는데, 얘네들(작가님 댁에는 현재 진돗개 2마리와 말라뮤트 1마리, 20여 마리의 새가 기거하고 있는 중)은 아프면 어디가 아픈 줄도 모르겠고...그나마 개는 동물병원을 데리고 가면 처방이 생기는데, 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의 개체수를 마감 때문에 깜빡하다가 알을 치우지 않다보면 수가 늘어나 있습니다. 괜히 20마리가 된 게 아니에요.(^^:)

김 기자
: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권 작가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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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7 09: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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